본문 바로가기

NEWS

요세미티 10.10.3 beta, '사진' 앱을 이용한 사진 정리법


살아온 세월이 길어지면서, 또 인화된 사진보다 파일로 된 사진이 더 많아지면서 사진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시도를 해왔습니다.

맥을 사용하기 전에는 연도별, 월별, 이벤트 별로 폴더를 만들어 정리했었고,

맥을 사용하고부터는 아이포토를 이용해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아이포토를 쓰면서 장점은 파일이 하나로 관리되 백업이 편하다는 거였고 단점은 이벤트들이 폴더로 정리되지 않아 월별로 정리했던 이벤트를 한 화면에서 봐야했던 점이였습니다. 연도별로 이벤트를 생성하니 이게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에 대한 정리가 한눈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iOS8에서 '아이클라우드 사진보관함'이 생기면서 사진 내부의 메타데이터를 통해 연도별, 월별로 정리되고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의 경우 gps정보까지 붙어있으니 같은 달에 찍은 사진도 장소에 따라 분류해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맥에서도 '사진' 앱을 통해 간편하게 사진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일에 시작된 OS X 10.10.3 퍼블릭 베타를 통해 요세미티 베타버전을 설치하시면 베타버전의 사진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OS X 10.10.0, 즉 요세미티가 처음 발표되기전에 진행되던 베타프로그램은 베타답게 불안정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베타프로그램은 요세미티의 판올림 버전에 대한 베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리티컬한 버그는 없는 편입니다. (현재 개발자 베타버전을 통해 몇주간 사용해본 결과 눈에 띄는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OS X 10.10.3 베타버전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베타프로그램에 가입하고 간단한 설치파일만 다운로드해서 설치해 놓으면 앞으로 애플이 제공하는 퍼블릭베타 서비스를 계속 서비스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면 환경설정 -> App Store 에서 설정을 통해 '시험판 업데이트 보기'의 옵션을 해제하시면 됩니다. 





'사진' 앱을 실행시킵니다.



기존에 'iPhoto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위 사진 처럼 그냥 라이브러리를 선택하면 됩니다.



아이폰에서와 마찬가지로 현재 베타버전인 아이클라우스 사진보관함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을 하는데요. 여기서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진보관함' 이란 

-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사진을 전부 아이클라우드에 보관합니다. 

- 보관하는 파일은 원본파일이구요.

- 자신의 애플기기(Mac, iPhone, iPad)나 iCloud.com을 통해 사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 어디서든 추가, 삭제, 편집을 하면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겁니다.


여기 문제가 뭐냐면,

- 모든 사진을 올리기 때문에 사진이 많은 경우 아이클라우드 용량을 순식간에 차지해버립니다. (무료 용량은 기껏해야 5GB 뿐이니까요.)

- 따라서 아이클라우드 추가 용량 구매가 필수입니다. 

- 여기서 가격대비 용량이 가장 좋은 것은 200GB입니다.

- iOS8이 발표될때 파격적으로 인하된 가격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20GB의 1년 사용료가 $40이었죠.(지금은 20GB 1년 사용료가 $11.88) 


당연히 돈내고 관리하는게 편하긴 합니다. 저의 경우 2001년부터 모아온 사진이 약 6~70기가 정도 됐는데 200GB짜리 아이클라우드에 모든 사진을 올려두고 관리하니 옛날 사진을 보는일도 많아졌습니다. 

아 물론 각 디바이스에 공간 최적화 옵션은 꼭 켜두셔야 합니다.



여하튼 이런 점들을 고려하시고 설정을 완료하면...


요렇게 설정이 끝납니다.


기존에 iPhoto 보관함에서 불러오신 분들은 '사진 보관함으로 항목 복사' 부분에 체크하시고 아이포토 쓰듯이 사용하시면 됩니다.

iCloud 사진보관함을 사용하실 경우 보관함에 있는 모든 사진이 iCloud에 업로드 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모든 사진이 업로드 되면 사용중인 애플 기기에서 확인, 삭제, 추가, 수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Mac 저장 공간 최적화' 옵션을 체크하면 남아있는 하드용량에 맞게 미리보기 파일크기 정도만 가지고 있게 되며 공유, 또는 편집할때는 원본을 다운로드 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정확한 구동 로직은 아직 모르지만 예상컨데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하드 용량에 따라 다운 받았던 원본도 시간이 지나면 원본을 삭제하고 저화질 미리보기 파일만 남겨둔다던가 저화질의 정도를 조절하는 등의 작업을 백그라운드에서 해주고 있을 듯 합니다. 


iCloud 사진보관함을 사용한 후 애플 기기를 iTunes를 통해 연결하면 아래처럼 사진이 남은 모든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이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실제로 차지하는 용량은 미리보기 파일만 다운된 용량이며 실제 사진이 차지하고 있는 용량은 '설정' -> '일반' -> '사용 내용'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 지금까지 설명드린 방법은 반드시 자신의 사진 용량에 맞게 iCloud용량의 추가 구매가 전제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난 iCloud 를 믿을 수 없다. 내 외장하드나 다른 곳에 백업해두고 싶다" 거나 '사진' 앱의 정리 방식이 여전히 맘에 안드시는 분들은 파일 하나로 관리되는 방식이 마음에 안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신 분들은 처음 '사진' 앱을 실행할 때 나오는 보관함 선택 부분에서 '신규'를 선택하시고 앱의 환경설정에서 가져오기 부분을 체크해제하시면 됩니다. 혹시 포스팅을 읽으며 따라하다가 이미 보관함에서 불러오신 분들은 iPhoto 라이브러리 파일은 남겨둔채 사진 라이브러리 파일만 삭제한 후 다시 실행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사진앱의 보관함이 텅비게 되는데 이때 따로 폴더로 정리하신 사진을 드래그하여 사진 앱의 보관함에 옮겨주면 사진앱에서는 사용자가 사진을 옮겨온 그 폴더로 연결된 미리보기 파일만 생성할 뿐 2중으로 파일을 저장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방식은 iCloud를 이용하는 방식이지만 한달에 약 5천원씩 돈이 들기 때문에 꺼려하실 분들이 많을꺼 같습니다. 그러신 분들은 아래 설명드린 방식으로 사진을 추가하면 폴더는 폴더대로 정리되고 사진 앱을 통해 얼굴이나 지도, 편집등의 기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